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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리뷰] 이센스(E-Sens) - 이방인
    음악/앨범리뷰 2019. 8. 2. 18:30

    이방인 앨범의 앨범커버

     

     드디어 많은 힙합팬들의 기다림 끝에 에넥도트 이후 4년만에 이센스의 새 앨범 '이방인' 이 발매되었다.

    나도 바로 한정판 앨범을 예약해서 며칠 전에 받았다.

     

     처음엔 감옥에서 출소 후 사람들이 자신을 손님으로 받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앨범명을 '손님'으로 정하고 스스로 선물같은 앨범을 준비하고자 했었다고한다. 하지만 출소 후 세상이 전과는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하여 6개월간 단절된 삶을 살면서 세상 속에 섞여있지 않은 상태에서 앨범명을 '이방인'으로 결정했다.

     

     지금 이방인은 발매 후 3일만에 1만7천장을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는 방송활동 없는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으로는 대단한 기록이다.  처음엔 믹스테잎으로 발매하려하였으나 정규로 발매하게 되었다고 한다.

     

    DON'T WALK BEHIND ME; I MAY NOT LEAD DON'T WALK IN FRONT OF ME; I MAY NOT FOLLOW JUST WALK BESIDE ME AND BE MY FRIEND -------------------------------------------------------음원사이트의 앨범소개 - 소설 '이방인' 의 작가  '알베르 카뮈' 가 남긴 명언을 인용하였다

     

    -첫 뮤비 그XX아들같이

     

     

    이센스 - 이방인 (2019) 

     

    [Track List]

    1. Cold World    
    2. 알아야겠어    
    3. Bucky (Feat. Masta Wu, Qim Isle)  
    4. Clock (Feat. Kim Ximya)  
    5. 그XX아들같이    
    6. All Good Thing    
    7. Dance    
    8. Bobos Motel    
    9. Buttons    
    10. 05.30.18    
    11. Radar (Feat. Kim Ximya)  
    12. MTLA (Feat. Masta Wu)  
    13. Bad Idea    
    14. Don  (한정판 CD only)
    15. 서울  (한정판 CD only)

     

     

     트랙리스트만 봐도 전작인 에넥도트에선 김심야 한명만 피쳐링으로 참여했던 것에 비해 이번엔 마스타우, 김아일, 김심야 등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였다.

     

     또한  전작엔 1MC, 1PD 체제였지만 많은 국내외 프로듀서들이 참여하였는데 먼저 국내로는 같은 바나 소속인 XXX의 'FRNK'가 10곡에 참여, 앨범 전체 편곡 마무리에도 관여하였으며 싱글 '비행'에서 호흡을 맞췄던 DJ '250' 또한 참여했다.

     

    그 밖에 유명 해외 프로듀서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먼저 Mac Miller, Rick Ross 등의 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적이 있는 LA프로듀서 'Drewbyrd'가 '알아야겠어', 'Clock'에 참여, Taliab Kweli, Royce da 5'9" 등과의 작업들로 알려진 미국 프로듀서 'Decap'이 'MTLA', '그XX아들같이'에 참여,

    '50Cent', 'AZ' 등과 작업경력이 있는 시카고 출신의 프로듀서 'Nascent'가 'Button', 'Bobos Motel'에 참여했다.

     

     특히 북미의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인 'Cautious Clay' 의 참여사실은 꽤나 흥미롭다. 그는 자신의 월드 투어 일정을 쪼개서 이방인의 앨범 마무리 편곡 작업에 참여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Cautious Clay의 Stolen Moments

     

     

     그 외에도 Lil wayne, Tyga, Tinashe, Meek Mill 등 굵직한 아티스틀과 작업한 'Roc & Mayne', The Game, Isaiah Rashad 등의 앨범에 참여했던 프로듀서 'Pops', 그래미에 노메네이트되기도 했던 토론토의 프로듀서 'LordQuest' 등이 이방인에 힘을 보탰다.

     

     앨범의 마스터링 역시 Kanye West, Michael Jackson, Celine Dion, Frank Ocean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명반에 엔지니어로 참여하며 그래미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세계적인 엔지니어 장인 'Vlado Meller' 가 맡았다.

     

     아마 국외로도 활발한 활동을 추진하고있는 소속사 바나의 영향이 적지않게 작용한듯하다.

     

     


    1. Cold World  
     
    영동대교 위 Lambo
    차 얘기 지겹다고 해도
    그게 막상 지 꺼가 되면
    말이 바껴 보통 그러게 돼있어

    스산한 분위기를 주는 비트위로 세상을 관조적으로 보면서 차갑게 느껴지는 랩을 뱉는 트랙으로 시작되는 앨범

    2. 알아야겠어  

    비우고 살지 못해 이 끝에 뭐가 있나 보고 와야겠어
    손에 쥐어 봐야겠어 몰라도 된다는 게 뭔지 알아야겠어
    어떤 게 더 좋은지, 느껴봐야 그중에 하날 고르지 

    3. Bucky (Feat. Masta Wu, Qim Isle)  

    돈 계산해보다 빡쳐서 벌었던 돈 다
    하룻밤에 몰빵, 그거 존나 soulful
    마음 아주 편했지 마치 전에 해본 듯
    다음 날 난 현타 대신, “I want more!!”

    4. Clock (Feat. Kim Ximya)

    가난한 시인 보다 졸부의 싸가지가
    더 괜찮아 보이네 며칠을 굶은 놈의 식사에서
    테이블 매너는 번거로운 일,
    고깃덩이나 더 얹어놓길, 큰 거 먼저 먹지

    비트가 처음부터, 특히 vox가 인상적이고 드럼이 들어올때 와우, 심야의 훅이 들어올때 한번 더.
    이센스의 가사는 그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든 나쁜 이야기든 그저 담담하게 말을 풀어나가는게
    장점이라 생각하는데 이 곡에서 그 장점이 여실히 들어나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이 앨범 전체 노래가 다

     

     

     

    -딩고 킬링벌스. 이번 앨범 벌스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5. 그XX아들같이

    인터뷰는 가난한 시인같이 아니면 좀 웃긴 등신같이
    지도 똑같이 욕심나지만 초연해줘야 간지나지
    그래 절대 안 무너질 건물이 영혼보다 단단해 훨씬

    6. All Good Thing  

    누가 사는 데 사랑이 전부라고 말해
    진심으로 그게 진심이길 바래
    All good thing
    All good thing
    은행 앱 키고 자릿수를 세
    쩜 하나 더 찍어보자 올해는

     계속해 현실은 영혼, 사랑같은 추상적인 가치보단 돈같은 물질적인 가치가 더 비중이 크며
    아닌척 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나 역시 사랑같은 추상적인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살았던 사람으로서 
    내가 일부러 세상의 불편한 진실?들을 안보려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됐다. 
     
    7. Dance  

    어릴 땐 딱 지금처럼 살고 싶었는데
    이제 다른게 보여
    너한텐 괜히 가오 잡는 말로 느껴지겠지만
    이제 다르게 보여
    너한텐 괜히 뭐 있는 척 하는 걸로 보이겠지만
    I got nothing tell just do my dance

    8. Bobos Motel    

     

     어떤 사건이 있었을 때 BOBOS MOTEL에서 한 달가량 지낸 적이 있다고 한다. 곡을 쓸 때 그 시기가 생각나서 붙인 제목이라고 한다. 
    아마 대마초사건

    9. Buttons  

    I`m not goin back
    더 크던지 유지해

     과거의 여자들, 일화들을 말하면서 다시 돌아가고싶지않다 말한다.
    비트가 몽롱하면서 정말로 과거로 돌아가 그 때를 보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테이프를 감는 느낌

     

     

    이방인의 팝업스토어. 앨범발매당시 의류 등 굿즈를 판매했었다

    -딩고프리스타일 라이브. 앨범 수록곡 ALL GOOD THING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다

     

     

    10. 05.30.18  

    그냥 깜빵에나 다시 갔으면 좋겠단 말과
    내가 최고라는 말과 내가 형제란 말을 동시에 하는 것도 봤지
    재밌구만 최고란 말은 받아줄게 솔직했지 그건

    의식의 흐름대로 쓴 가사라고 밝혔다. 곡 제목은 그냥 녹음한 날짜라고 하며 원래는 약 2배 분량이었다고한다.
    톤을 올리고 한 격정적인 랩 때문에 악마 flow라고.. 인상적으로 들은 사람들이 많은 트랙
    원제는 ADHD였다고 한다.

    11. Radar (Feat. Kim Ximya)  

    Telelelelele

    앨범에서 가장 신나는 곡. 김심야의 훅을 듣고 목을 가만히 둘 수 가 없다 델레ㅔㅔ

    12. MTLA (Feat. Masta Wu)  

    여행 계획을 짜네 서울보다
    하늘이 파란 곳이면 다 좋아
    예약은 어디든 가까운 호텔 
    괜히 가격이나 봤던 first class

    13. Bad Idea    

    그래서 돈이나 벌 거야, 니네 연봉 몇 배로
    두 달에 2억, 박아놓고 난 No flex

    '돈이 중요하지않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 는 사람들에게 마지막까지 진짜? 라고 되묻는 듯하다 

     

     

     

     예정 발매일보다 훨씬 늦게 발매된 4년만의 앨범 이방인. 이 앨범이 우리의 기대감을 만족시켰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먼저 사운드부터 좋았고 랩을 엄청 잘한다. 개인적으로 목소리(vox)가 샘플링된 비트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군데군데 그런 부분들이 보여서 좋았다. 특히 전작과는 반대로 트랩기반의 비트가 주를 이루는데 비트만 들었을 때 외국 트랩 래퍼들이 랩할법한 비트에 이센스 스타일대로 뱉으니 나에겐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타이트하게 짠 가사들이 많았는데 오씨하면서 놀라면서 들었다.

     

     물론 전작에 비해 서사적인 구성이 조금 약해진건 사실이다. 에넥도트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듯 했다면 이번 이방인은 '야 X발 개같지않냐? 솔직히 이렇지 않냐?' 라며 말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센스의 랩은 여전히 대단했고 비트와 사운드 적인 측면에도 아쉬운 점이 없었다. 많은 프로듀서들이 참여했지만 전혀 중구난방으로 들리지 않고 오히려 차갑고 어두운 느낌이 통일적으로 느껴진다.

     

     개인적인 베스트 트랙은 Dance, Bobos Hotel, Buttons 이 세곡이 이어지는 부분을 가장 좋아한다. 특히 Bobos Hotel과 Buttons 의 비트가 너무 취저.. 살짝 칸예가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Buttons의 과거를 얘기하며 다신 돌아가지 않겠다고하는 가사는 이센스가 내 앞에서 술마시면서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이 들고, 비트는 과거로 테잎을 감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다.

     

      이센스의 음악을 들으면 외국의 'Chance the rapper' 처럼 밝고 긍정의 에너지도, 많은 래퍼들 처럼 화를 내는 부정적 에너지도, 어느 한쪽에도 치중되지 않은 느낌이 든다. 굳이 따지자면 부정적인 에너지에 가깝다고 느낄수는 있지만. 그냥, 그냥 말을 하는 느낌이 든다. 이랬다더라~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런 느낌이랄까. 이번에 인상깊게 본 영화 '기생충'도 그렇고 나는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예술작품을 좋아한다. 이번 이방인 역시 우리에게 생각할거리를 던져준다. 네가 말하는 사랑이니뭐니 하는게 정말 진짜냐고 사실 돈없으면 뭣도 아니지않냐 고 같은 뉘양스로.. 그리고 두 작품 다 어떻게 보면 마주하기 불편할 수 있는 사실들을 말하는데, 느낀게 많은 작품들이었다.

     

    내가 구입한 이방인 한정반

     

     

    -그 밖에 이센스가 이번에 출연한 프로그램들 (금요힙합, 내일의숙취2)

     

     에넥도트때 처럼 전국투어공연을 해줬으면 좋겠다.. 시험기간 안겹치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리뷰를 마친다. 좋은 음악 들려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본인이 하고싶은 음악하면서 사시길 

    글의 정보들은 나무위키와 지니 매거진 등을 참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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